[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매번 만날 때마다 연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친구들이 꼭 있다.
만나자마자 "남친이 요즘 자주 짜증을 내. 또 싸웠어" 등의 이야기만 한다.
나와의 약속 장소에서 꼭 '연애 상담'만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날 만나면 그런 이야기밖에 할 게 없는 건가 싶어 속이 상하기도 한다.
또 만날 때마다 좋지 않은 감정만 털어놓는 탓에 함께 짜증이 난다. 계속되면 '내가 감정 쓰레기통인가'라는 생각까지 든다.
그런 친구들의 특징을 정리해봤으니 혹시 본인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면 꼭 친구와 입장 바꿔 생각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실컷 욕 해놓고 맞장구치면 삐지는 친구
남자친구가 자신을 속상하게 한다며 이러쿵저러쿵 하소연을 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다. 친구 편을 들자니 친구의 남자친구를 욕하는 것 같고, 맞장구를 쳐주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고민하다가 "그러게 남자친구가 나쁜 사람이네"라고 한 마디 던지면 "왜 그렇게 말해?"라며 짜증내는 친구가 있다.
2. 헤어졌다면서 금세 다시 만나는 친구
전날만 해도 남자친구를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화내다가 다음날 화해했다고 연락이 온다.
진심을 다해 위로해줬는데, 막상 아무렇지도 않은 친구의 연락을 받으면 괜히 김이 샌다.
'애인한테 할 말을 하지 못해서 나한테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고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다.
3. 매번 똑같은 이유로 싸우는 친구
분명 지난달에도 같은 이유로 싸웠다고 연락이 온 것 같은데 또 비슷한 고민을 토로한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똑같은 이유로 싸움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왜 사귀는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펑펑 울면서 이야기를 해 이야기를 안 들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4. 싸웠을 때만 연락하는 친구
평소에는 답장도 늦고 연락이 잘되지 않는 친구인데 연애 상담할 때만 카톡이 오는 친구가 있다.
도움이 필요해서 연락을 하면 전화도 잘 받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일이 새기면 폭풍 카톡이 온다.
이럴 때마다 '진짜 친구'가 맞는 건지 의심이 돼 '현타'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