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대회 기간 내 생수 공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필요한 생수는 선수권대회 87만 병, 마스터즈대회 40만 병 등 총 127만 병이다.
이중 선수권대회에서 사용할 생수는 국제수영연맹이 유치한 후원사의 제품이어야 한다.
그런데 FINA는 지난 3월 최근 중국 생수 브랜드 '농푸'와 후원 계약을 맺고 농푸 생수 40만병(500ℓ 기준)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맑고 깨끗한 국산 생수를 두고 중국산 생수를 마셔야 하는 것이다.
대회에 지급될 농푸 생수 40만병의 수입절차는 이미 끝났으며 현재 수질 검사가 진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다. 양도 매우 모자란다. 조직위는 "수요 조사 결과 필요한 생수는 130만병"이라며 "나머지 부족한 90만병은 국산을 쓰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FINA는 공식적으로 대회 기간 농푸 생수만 사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생수를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 조직위 측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농푸는 위생 문제가 꾸준히 있었던 기업이다.
지난 2011년 베이징에서 판매된 생수에 벌레 알이 나오기도 했고 2013년에는 취수장 인근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21가지 검사항목을 갖춘 '지방기준'에 따랐기에 검사항목이 106가지인 수돗물보다도 위생적으로 나쁘다.
조직위는 이러한 논란에도 차질 없이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