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사랑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긴다. 지나간 사랑은 추억을 남기고, 이루지 못한 사랑은 아련함을 남기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자친구의 전 '연애사'를 고민하는 내용을 각색한 것이다.
사연의 여성은 현재 남자친구의 전여친과 남자친구가 짝사랑했던 여자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로, 누굴 더 경계해야 할지 궁금해한다.
우선, 남자친구의 전여친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미련'을 이유로 든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할뿐더러, 한때는 서로 내 몸처럼 상대방을 사랑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과거는 현실 앞에서 항상 미화되는 법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장 가까운 위협이 될 수 있는 남자친구의 전여친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에 남자친구가 짝사랑했던 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아련한 '환상'을 언급한다.
상대방을 열렬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던 과거의 나. 이보다 더 로맨틱하고 슬픈 영화 속 장면이 있을까.
짝사랑녀의 등장은 남자친구의 과거 결핍을 '충족'시키는 기회를 제공해 가장 강력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혹자는 "남자친구 과거에 왜 집착을 하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니까 이 사람을 지켜야겠다는 경계심이 생기고, 질투심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로 볼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미련, 추억,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뒤엉켜 있는 이 상황에서 답을 내리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