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애플, 무료 음악 서비스 '아이튠즈' 18년 만에 종료한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대중화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아이튠즈가 결국 사라질 예정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애플이 개발한 음악 및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아이튠즈'가 서비스 종료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1년 세상에 처음 공개된 아이튠즈는 미디어 파일을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인코딩해 주거나, 아이튠즈의 자체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동기화 기능으로 편의성을 갖춘 아이튠즈는 약 18년간 애플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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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블룸버그는 "새로운 앱과 기기의 시대를 밝히기 위해 애플이 아이튠즈의 종말을 고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 같은 발표를 오는 3일 애플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꺼낼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아이튠즈 서비스 종료 외에도 노트북을 대체할 아이패드와 새로운 앱, 증강 현실 기술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아이튠즈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변화한 음악 산업 때문이다.


미국의 포브스는 "미국 음악 산업 수익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75%"라며 "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예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에게 추월당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튠즈의 위기를 인식한 애플 또한 지난 2015년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애플 뮤직'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포브스는 "아이튠즈의 음악, TV, 팟캐스트 등 3가지 기능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된다"며 "막연한 끝이 아니라 아이튠즈의 기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