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몇 년간 육군 예하 수많은 '메이커' 부대가 사라지고 있다.
오는 11월 해체를 앞두고 있는 2사단 '노도' 부대를 비롯해 8사단 '오뚜기' 부대, 20사단 '결전' 부대 등 군필자들의 땀과 추억이 젖어있는 부대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고 있다.
2년이 넘는, 혹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뛰고 구르고 했던 만큼 여러 추억이 깃들어 있을 터.
물론 아예 사라지거나 부대 자체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은 드물다. 보통 다른 사단에 통합되거나 편입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이미 해체를 마무리한, 해체를 앞두고 있는 사단은 어디가 있을까.
1. 노도부대(2사단)
지난달 31일부터 2사단은 32보병연대 3대대 해체식을 시작으로 본격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1사단 '전진' 부대와 함께 앞자리 숫자가 달려있는 만큼 메이커 부대로 유명했다.
특히 혹독한 훈련량 덕분에 장병들의 강한 정신력이 항상 화제가 되어왔다.
2사단은 오는 11월까지 해체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인근 12사단과 21사단, 3군단에 편입돼 공중 강습을 통한 적진 침투를 주 임무로 하는 가칭 '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2. 오뚜기부대(8사단)
노도부대와 마찬가지로 유명한 메이커 부대다.
경기도 포천시와 양주시, 그리고 강원도 철원군을 주둔지로 하는 부대이며 전방 예비사단으로 강력한 타격력을 자랑하는 9개의 메이커 사단 중 하나다.
메이커 사단으로써의 상징성이나 역사를 감안하여 외형상으로는 8사단을 계승하는 형태이나 내형 상으로는 26사단의 인사 구성 및 부대 조직을 우선적으로 따르는 형태로 두 부대 간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3. 결전부대(20사단)
일명 양기사(양평기계화보병사단)로도 불리며 결전부대로 알려져 있다.
2018년 11월 30일에 올라온 통폐합 소식에 의하면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 추후 해체되고 제11기계화보병사단으로 통합된다.
올 연말부터 통합 수순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4. 필승부대(30사단)
'필승'이라는 상징도 유명하지만 눈에 띄는 부대 마크도 널리 잘 알려져 있다.
필승부대 역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라 해체 작업을 밟는다.
다만 11사단에 흡수되는 20사단과 달리 단대호를 유지했다. 즉 제30기계화보병사단에서 제30기갑여단으로 감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