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대한민국 고등학생 22년 전보다 다리 길이 '3.4cm' 더 길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KOREA7'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다리 길이가 22년 전보다 3.4cm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교의 책·걸상 크기와 형태가 모두 바뀔 전망이다. 


지난 30일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책·걸상의 크기와 형태에 관한 규격을 바꾸기 위해 한국산업표준을 전면 개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표준 신장을 기초로 규격을 도입한 지 약 18년 만이다. 


국표원이 책·걸상 표준 규격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유는 과거보다 커진 학생들의 체격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1997년과 2015년 국표원에서 조사한 인체 치수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경우 키는 2cm가 커졌고 체중은 4.4kg이 늘었다. 


특히 체중 상위 5% 학생의 경우 1997년 이후 18년 동안 몸무게가 12.3kg이나 증가해 신체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앉은키도 1.4cm 증가했고 앉은 상태에 바닥에서 오금까지의 높이(앉은 오금 높이)도 1.9cm 길어졌다.


엉덩이에서 오금까지의 길이도 1.5c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과거보다 하체가 3.4cm 더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현재 180cm에 맞춰진 가장 큰 규격(6호)보다 더 큰 치수를 도입하는 등 신체 치수별 발달 현황에 맞춰 책·걸상 크기를 개선할 방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책·걸상 형태에도 변화가 생긴다. 책·걸상 배치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이동 장치를 부착하고 책상 상판의 크기와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사생활 보호를 위한 앞 가리개와 다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리 보호대 등이 설치되며 재질과 안정성, 견고성 등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이뤄지는 토론식 수업, 특별 활동 등 다양한 수업 형태에 책·걸상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하반기 관련 표준 개정을 위한 예고 고시를 시작으로 표준 계정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