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우리나라 중학생 중 50%는 연애 단 한 번도 못 하고 졸업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연애조작단:시라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우리나라 중학생의 절반이 졸업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연애를 못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중학생 4065명을 대상으로 연애에 대한 인식과 성 지식수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2%가 연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과거 2015년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조사한 통계에 나타난 46.9%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인데 이는 최근 중학생들의 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보다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파수꾼'


특히 초등학교 때 연애 경험이 있다고 답한 초등학생도 39.5%에 달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의 학생들은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단 한 번의 연애도 해보지 못했다고 답해 이와 차이를 보였다.


연애 경험이 없는 학생들과 달리 있는 학생들은 연애와 성에 대해 다소 개방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연애를 해봤다고 답한 경험자의 67.1%는 이성과의 스킨십을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학교2015'


이 중 특히 주목할 부분은 남학생들의 관심 분야다. 여학생들이 '사랑과 연애'(36.4%)에 큰 관심을 보인 반면, 남학생들은 '성관계'(28.5%)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연애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왜곡된 성 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여학생이 자주 찾아보는 성에 대한 정보나 관심사 중에는 '페미니즘'(14.9%)과 '성평등'(10.0%)의 비중이 컸다. 


이에 반해 남학생은 '페미니즘'과 '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각각 8.4%, 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