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실종·사망한 가족 찾기 위해 헝가리로 떠나는 피해자 가족들의 뒷모습

뉴스1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만날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가족을 보기 위해 고국 땅을 떠난 이들이 있다.


31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의 가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현지로 떠났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31일 새벽 1시 15분경 인천공항에서 카타르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해 부다페스트로 출국했다.


이들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같은 날 오후 12시 55분(현지 시간)쯤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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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들은 분주한 여행객 사이 비교적 간단한 짐을 챙긴 채 침통한 모습으로 대기했다.


일부 가족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여행사 직원에게 현재 심리상태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출국하는 가족은 총 10명으로, 이 중에는 최연소 피해자인 6살 김모 양의 외삼촌과 작은아버지도 포함됐다.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가족들을 찾기 위해 직접 부다페스트로 출국을 원한 가족은 총 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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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1일 새벽 첫 항공편에 몸을 실은 10명에 이어 나머지 가족들도 총 3개 항공편에 탑승해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9시(현지 시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현지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대형 크루즈와 충돌하며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인해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1명 등 총 8명이 사망했으며, 한국인 7명이 구조됐다.


현재 한국인 19명을 포함해 20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