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다른 남자와 연애해보고 싶지만 나와 헤어지긴 싫다는 여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자라면 한 번쯤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시집 잘 간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연애를 많이 해 본 사람이 상대를 잘 파악해 좋은 사람과 결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봐야 할까?"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이 말에 현혹돼 일탈(?)을 꿈꾸는 여성도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살 어린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남성 A씨가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어느 날 A씨는 여자친구 B씨와 함께 영화를 보던 중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B씨가 "와, 바람피우는 건 진짜 아니다. 근데 솔직히 나도 다른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긴 해"라고 한 것이다.


깜짝 놀란 A씨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B씨는 "물론 오빠를 사랑하긴 하지만 솔직히 나는 오빠 말고 다른 사람 만나본 적도 없잖아.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오빠랑 결혼하고 싶긴 한데 왠지 이 연애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라면 조금 억울할 것 같아"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2년 전 A씨와 처음 만나 사귈 당시 스무 살이었던 여자친구 B씨는 A씨가 '첫 남자친구'였다. 그런 반면 A씨는 B씨 전에도 몇 번의 연애 경험이 있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의 말을 이해해보려 했지만 화만 날 뿐이었다.


A씨는 "그럼 헤어지고 싶다는 거야?"라고 묻자 B씨는 "그건 아니야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근데 어른들이 남자 많이 만나보는 게 좋다고 하잖아"라고 답했다.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난 A씨는 여자친구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 B씨로부터 "오빠랑 떨어져 보니까 오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 미안해"라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B씨는 이따금 "오빠만큼 정말 잘해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거야. 오빠를 놓치면 후회하겠지?", "다른 연애를 궁금해하면 내가 나쁜 거겠지?" 등의 말로 A씨의 신경을 긁곤 했다.


이에 헤어짐을 이야기하면 B씨는 여전히 "오빠랑 헤어지는 건 싫어"라고 답할 뿐이었다.


결국 A씨는 누리꾼들에게 "여자친구를 놓아주고 싶지는 않은데, 여자친구는 자유를 갈망하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그런 말을 하면 싫어할 게 분명한데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니 헤어져라", "받아줄 수 없다면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 "만약 결혼까지 한다고 해도 여자친구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원망을 들을 수 있다" 등 대부분 헤어지는 게 옳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한다면 마음에 확신을 가질 때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것은 어떨까?", "자신만 첫 연애이니 투정 부리는 걸 수 있다. 그러니 대화로 풀어보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자신은 어린 나이에 남자친구를 만나 첫 연애를 하는데 남자친구는 여러 번 연애도 했으니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연애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질 수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만나면서 다른 사람과의 연애를 상상하는 것은 남자친구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