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친구들 중에는 태초부터 '노안'인 친구가 꼭 한 명씩은 있다.
노안의 얼굴은 더이상 늙지 않는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줘도 사실 그들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늙어 보이는 얼굴도 서러운데 노안일수록 수명까지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엘리사 에펠이 출간한 책 '늙지 않는 비밀'에 따르면 노안의 수명이 더 짧다.
이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텔로미어'와 관련 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붙어 있는 DNA 조각으로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짧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텔로미어가 얼마나 빨리 닳아 없어지는지에 따라 세포가 얼마나 빨리 노화되는지 언제 죽을지까지도 파악할 수도 있다.
또한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는 신체 건강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평균적으로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평가받은 이들은 실제로 텔로미어가 더 짧았고 건강도 안 좋았다.
연구에서 이들은 쇠약하고, 기억력 검사 점수도 낮았고, 공복 혈당이 높았으며, 심혈관 질환 징후도 보였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명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를 하면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어지기도 한다.
식습관, 수면,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춰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