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땅속에서 홀로 외로이 지내야 할 아들이 걱정됐던 아버지는 '가족사진'을 함께 묻었다.
가족들이 영원히 함께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지난 27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밧줄 사고'로 순직한 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슬픔 속에 거행됐는데, 최 하사의 아버지는 한시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사랑했던 아들의 죽음에 끝없는 비통함을 토해냈다.
아버지의 울음이 가장 크게 터진 때는 최 하사의 유골을 땅속에 안장할 때 터져 나왔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할 아들이 걱정됐던 아버지는 유골함에 '가족사진'을 함께 넣어 묻었다.
"아들아,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하는 거야. 절대 두려워하지도, 무서워하지도 말거라"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끓어 오르는 슬픔을 참으려던 최 하사의 아버지는 끝내 오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민들은 軍 복무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이들에게 국가가 최대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최종근 하사는 지난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갑판에서 선박 육지 고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