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위험 없는 곳에서 행복하길" 가족 오열 속에 마지막 길 떠난 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순직자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헌신한 최종근 하사를 추모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해군 장병들과 함께 배웅하고 싶다는 유족의 뜻으로 거행됐다.


해군작전사령관이 주관한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주요 지휘관, 최영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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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하사 외에 당시 부상을 입었던 4명 중 해군 수병 1명도 두 팔에 붕대를 감은 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나머지 부상자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목놓아 울며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낭독, 고인의 최영함 동기생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 이동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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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고(故) 최종근 하사는 청해부대에서 마지막 파병 임무를 수행한 진정한 바다의 사나이였으며, 항상 솔선수범하고 상·하급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모범적인 장병이었다"고 그를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세상에서 부여된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끝내고, 영원히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에서 가장 멋진 평온의 항해를 하라"고 말한 뒤 작별의 경례를 했다.


최 하사의 동기생 송강민 병장은 "종근이는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후임, 동료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며 "네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과 펼쳐보지 못한 꿈은 여기에 남겨두고 부디 하늘나라에 가서 영원히 행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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