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드디어 베일을 벗은 영화 '더 보이'에 대해 관객들이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세계 최초의 슈퍼히어로 호러물 영화 '더 보이'가 개봉해 흥행 순항을 타기 시작했다.
'더 보이'는 다른 세계에서 온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년 브랜든(잭슨 A.던 분)이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우주에서 떨어진 남자아이를 기적처럼 발견한 한 중년 부부는 하늘이 주신 아이로 생각하며 애지중지 키운다.
브랜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아이는 위험할 정도로 센 힘을 가졌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고 사랑으로 길렀다.
하지만 이 아이는 시민을 구하는 영웅이 아닌 이유 없이 일반인을 죽이는 공포의 살인마로 자라고 만다.
해당 영화는 영상물 등급위원회 등급 분류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화의 무자비한 잔혹성을 경험한 관람객들은 '19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어야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관객은 "영화 '악인전'도 청불인데 이렇게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넘치는 영화가 15세 관람가라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관객은 "브랜든이 초능력을 발휘해 살인 과정을 즐기는 듯한 연출이 충격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샤잠'과 같은 틴에이지 히어로물을 예상하고 '더 보이'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의 잔혹함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이코패스, 악마도 아닌 슈퍼 히어로가 악의 근원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관객들로 하여금 극한의 공포를 이끌어 내고 있는 듯하다.
모든 예상을 빗나가며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영화 '더 보이'는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