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학창시절 '혼자'였던 기억 있다면 폭풍공감할 서러운 순간 5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앵그리맘'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학창시절. 이름만 들어도 아름답고 찬란한 시기다. 


일생에 딱 한 번밖에 겪을 수 없는 시절인 만큼 누구나 화려하기를 혹은 뜨겁기를 바란다. 


그런데 학창시절이 온통 빛나는 기억으로만 가득 찬 사람은 드물다. 누구 말마따나, 가슴에 상처하나쯤은 있는 거다.

가까운 친구와 갈등이 생겨 혼자가 되었을 때나 친구들과 다 떨어진 반에 배정받아 혼자가 되었을 때, 이유 없이 혼자였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은근한 따돌림을 당해봤던 이라면 그 매 순간이 어느 때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 매 순간이 고통이었던 그때의 학교, 견디기 힘든 서러운 상황을 모아봤다.


1. 체육 시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친구들의 눈을 피해 주섬주섬 교복에서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 소란스럽게 운동장으로 뛰어가지만 늘 혼자다.


피구나 축구 등 팀을 짤 때, 끝까지 내 이름이 불리지 않는다. 배드민턴처럼 짝을 이루는 운동이라면 더 힘들다.


경기 중 실수라도 할 때면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체육 선생님이 자유시간이라도 주는 날에는 1분이 1시간 같다.


2. 조별, 동아리 활동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막걸스'


청소 시간이나 조별 모임, 동아리 활동 등 팀을 나눠 참여해야 하는 활동들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 누구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았다가 이름이 불리지 않은 친구들끼리 한 조가 되곤 한다.


혹은 애매하게 다른 조에 들어갈 경우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뎌내야 한다.


3. 쉬는 시간에 다른 애들이 내 자리에 앉아서 놀 때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쉬는 시간, 혹은 점심시간.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내 자리에 다른 친구들이 떡하니 앉아있다.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삼삼오오 웃음꽃을 피운다. 


비켜달라 하고 싶지만 내가 다가가는 순간 싸하게 가라앉을 분위기를 알기에, 선뜻 비켜달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뒤에서 괜히 사물함을 정리하는 척한다.


4. 자리 바꿀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누구도 나와 짝이 돼 주려 하지 않는다. 


자리를 바꾼다는 선생님의 공지가 뜰 때부터 그저 "착한 애 옆에 앉게 해주세요"라고 빌 따름이다.


여차해서 나와 짝꿍이 된 친구의 표정이 미묘하다. 짓궂은 학생과 짝이 되기라도 하면 그 후부터는 최악의 학교생활이 펼쳐진다.


5. 학부모 상담주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우리 가족, 부모님 앞에서는 결코 나의 이러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늘 씩씩하고 밝은 아들·딸로 남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 학기에 한 번 정도 씩 찾아오는 학부모 상담 주간에 담임 선생님이 엄마에게 뭐라고 말씀드릴지 온종일 불안하고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