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서 '황금종려상' 쾌거한 '거장' 봉준호 감독의 띵작 5편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최고 작품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로는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이후 9년 만의 칸 영화제 수상이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이제는 의심의 여지없이 명백한 한국 영화 거장으로 우뚝 선 봉준호 감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봉준호의 명작 영화들을 모아봤다.


1. 살인의 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


봉준호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 봉준호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다.


봉준호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가 처참한 흥행 실패를 겪었지만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단숨에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 과정에서 돌멩이 위치 하나까지 신경 썼다고 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웰메이드 영화로 꼽힌다.


2. 괴물


영화 '괴물'


당시 역대 최다 관객 수인 1300만명을 모으면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이다.


'괴물'은 한강에 출현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소재로 재난 블록버스터를 사회 풍자형 블랙코미디로 만들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호러, 코미디, 풍자 등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장르의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뛰어난 연출로 대한민국 괴수 영화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영화다.


3. 마더


영화 '마더'


'마더'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연출, 반전 등으로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영화다.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대신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감동극이 아닌 영화 내내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 영화의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엔딩의 반전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마더'로 인해 봉준호 감독은 칸 등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4. 설국열차


영화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처음으로 합을 맞춘 작품이다.


450억원의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 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로 세기말 아포칼립스를 그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해외 평론가 사이에서도 절대적인 평가를 얻었다.


5. 옥자


영화 '옥자'


봉준호 감독의 연이은 성공으로 넷플릭스로부터 500억원 넘게 투자 받은 '옥자'는 봉준호 감독에게도 도전적인 영화였다.


넷플릭스는 제작자로서 봉준호 감독에게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고 연출할 권리를 주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의 뛰어난 영상미가 찬사를 이끌어냈고 코믹한 모험 요소와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 사회비판적으로 묘사한 자본주의 기업 등을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소재들을 잘 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