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당진서 '갈비뼈' 다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숨진 채로 발견된 17개월 아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창 사랑받아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를 나이, 한 17개월 영아는 어두운 방 한쪽에서 앙상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4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2월 12일 충남 당진시 한 병원에 생후 17개월 된 A양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양 어머니(26)는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양은 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지만, 체격이 왜소하고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하게 마른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A양의 몸무게는 또래 평균 몸무게인 11㎏의 절반인 6.2㎏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A양을 원룸에 혼자 두고 나간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끼니조차 거르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받았다.


또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양 어머니에 대한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늦어져 수사도 늦어졌다"며 "A양 어머니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