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준다는 것,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연애 초반에 비하면 갈수록 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점점 서로가 함께라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연스레 예전만큼의 애정표현은 사라진지 오래다.

만약 커플인 당신이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뜬금없지만 카톡으로 사랑한다고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몇 년 차 커플이냐에 따라 여자친구의 반응은 극과 극일 것이다. 지금부터 연애 기간별 여친의 예상 반응을 함께 알아보자.

1년 차 커플

아직 깨가 쏟아질 때라 마음의 상처를 입을 일은 극히 드물다.

풋풋한 설렘 덕에 당신이 어떤 말을 꺼내도 쉽게 감동받고 행복해할 것이다.

'사랑해'라고 보냈을 때 1년 차 여친은 '뭐야...ㅠ', '나도 사랑해'라고 반응할 확률이 높다.

2년 차 커플

1년 차 때의 풋풋함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여친의 츤데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없어 하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라 질투심도 가장 불타오를 때다.

이 경우 다른 사람한테 보내려다 잘못 보낸 척 '사랑해'를 보내면 여친의 귀여운 질투가 폭발할 것이다.

6년 차 커플

이쯤 되면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연애 기간이다.

사귄 지가 몇 년짼데 아직도 적응 못하고 상처받냐고 핀잔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뜬금없이 '사랑해'를 보낸다면 여친은 대수롭지 않게 '헛소리 말고 밥이나 먹어'라고 보낼 것이다.

7년 차 커플

부부라고 해도 다를 바가 없는 최장수 커플이다.

사랑해의 '사'자만 꺼내도 소름 돋을 정도로 이미 가족 같은 아우라가 마구 뿜어져 나오는 커플이다.

용기 내서 '사랑해'라고 말하면 흔히 말하는 '먹금'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예를 들면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는 등 말이다.

20년 차 커플

커플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기간이지만 어쨌든 사랑하는 사이는 확실하다.

이미 서로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여친의 입장에서는 남친이 쉽게 애정 표현을 안 한다는 것을 안다.

만약 남친이 '사랑해'라고 보낸다면 여친에게 '어디서 주워들었어', '사고 쳤니?', '돈 부족하냐' 등 폭풍 잔소리가 날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