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헛구역질 날 정도로 지독한 방귀 시도 때도 없이 뀌어대는 남친과 헤어지고 싶습니다"

영화 'ABCs of Deat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무도 없는 집에서는 편하게 '뿡뿡' 뀌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있다면 민망함에 억지로 참을 때가 많은 생리현상 '방귀'.


특히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은 연인 앞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까지 꾹 참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어대는 남자친구 때문에 화병에 걸릴 것 같다는 한 여성이 있다.


여대생 A씨는 최근 2년 넘는 시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 B씨와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최고의 연인'


B씨는 큰 키와 다부진 몸, 훈훈한 외모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A씨를 늘 자상하게 챙겨주는 완벽한 남자친구다. 단 한 가지만 빼면 말이다.


A씨는 '뿡!'하는 소리와 함께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역한 냄새를 풍기는 그의 방귀 때문에 2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B씨의 방귀는 사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시작됐다.


손잡고 알콩달콩 영화 상영을 기다리던 중 '뿌웅'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고 B씨는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다름 아닌 방귀 소리였다. 그러더니 B씨는 "자 먹어라!"라며 A씨의 얼굴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댔다.


"아 왜 그래! 더럽게 진짜!" 하지만 A씨가 반응하면 할수록 B씨의 방귀 장난은 심해져 갔다.


더 큰 문제는 B씨의 방귀가 헛구역질이 절로 날만큼 지독할 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관에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엘리베이터 안, 차 안에서도 그의 방귀는 멈출 줄을 몰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압구정 백야'


참다못한 A씨는 진지하게 "방귀 좀 안 뀌면 안돼? 나 비위 약한 거 알잖아. 그냥 화장실에 가서 뀌면 안 되는 거야?"하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아니 생리현상인데 어떻게 참아. 방귀 좀 뀔 수도 있지 왜 이렇게 예민해?"라며 되려 큰소리를 쳤다.


이후 그의 장난은 멈췄지만, 방귀는 계속됐다.


결국 A씨는 누리꾼들에게 "'역대급 독가스'와 같은 남자친구의 방귀가 너무 싫습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라고 하소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너무 매너가 없다", "여자친구가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설마 학교나 다른 곳에서도 그러고 다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 B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방귀는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저절로 새어 나오는 방귀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참지도 않고 옆에서 시도 때도 없이 뿡뿡 뀌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특히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몇 번이고 부탁을 했다면 되도록 화장실에서 혹은 혼자 있을 때 배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