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144번째 챔피언으로 얼마 전 추가된 챔피언 '유미'가 파란을 일으키며 협곡을 거세게 뒤흔들고 있다.
다른 챔피언과 밀착할 수 있는 'W' 스킬 덕에 서포터 유저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4일 라이엇게임즈는 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법 고양이' 유미를 추가했다.
이후 본 서버에 추가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유미는 수많은 조합, 메타를 만들어냈다.
유미는 그동안 롤에서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콘셉트의 챔피언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스킬은 '너와 유미랑(W)'이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다른 챔피언과 밀착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유미는 적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 다만 유미도 직접 공격은 할 수 없는데, 대신 'Q' 스킬의 궤도 조정이나 보호막, 체력 회복으로 팀원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유미는 현재 대부분 서포터로 사용된다.
서포터는 바텀 라인에서 원거리 딜러와 한 쌍으로 라인전을 치르게 되는데 늘 원거리 딜러를 옆에서 '보필'해야 하는 포지션이기에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런데 유미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W 스킬의 이점을 이용해 라인전을 하는 동안 원거리 딜러의 몸에 찰싹 붙어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집사 메타'라는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 생겨났다.
유미의 생김새가 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덕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일컫는 집사, 즉 원거리 딜러가 집사가 돼 유미를 키우(?)는 조합이다.
롤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아군 챔피언이 상대 미니언을 죽이면 경험치가 올라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원거리 딜러와 꼭 붙어 'Q' 스킬로 상대를 견제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이에 그동안 원거리 딜러 지키랴, 와드 구매하랴, 아군 회복해주랴 바빴던 서포터 유저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분명 부작용도 존재한다. 유미의 장점을 악용해 게임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식사(?)까지 즐긴다는 '트롤러'도 분명 있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다른 팀원들은 억장이 무너질 행동이니, 유미의 효율적인 부분만 활용해 멋진 서포터로 거듭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