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당장 이번 주 금요일부터 '먹짱'들의 영원한 힐링공간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려면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를 꺼내야겠다.
지난 18년간 코스트코와 독점 계약을 맺었던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에 독점 결제권 자리를 완전히 물려주기 때문이다.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1개국 1 카드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는 현금 또는 현대카드가 있어야 결제를 할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독점 카드사가 오는 24일부터 기존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바뀐다.
회원수 19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대어'가 현대카드로 넘어가는 것이다.
특히 연매출이 4조원에 육박하는 코스트코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카드 매출액이 높다. 이는 코스트코의 카드 매출액으로 추산되는 약 2조 7,459억원을 카드사가 가져간다는 얘기다.
즉, 현대카드가 기존 코스트코 회원을 그대로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시장점유율은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5.18%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현대카드는 기존 삼성카드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내놨다. 해당 카드는 최대 사용금액의 3%의 적립 혜택과 연 50만 포인트의 넉넉한 적립 한도를 자랑한다.
삼성카드에 비해 적립률이 2~4배가량 높으며, 포인트도 38만 포인트나 더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카드는 고객 이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제휴카드 서비스 대상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로 변경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운명이 뒤바뀔 이번 주 금요일.
18년간 이어온 삼성카드의 독점을 깨고 새롭게 코스트코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현대카드가 기존 코스트코 제휴회원을 흡수하는 것을 넘어 수익성까지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