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모태 솔로'인 친구에게 소개팅 한 번 나가보라 하면 혹은 운동이나 독서 모임이라도 권하면 여지없이 돌아오는 답변이다.
인위적인 만남은 싫다며 기회도 노력도 저버린 채 십수년을 홀로 지낸 모태 솔로 친구들.
그러면서도 시도때도 없이 '외롭다'며 노래를 불러댄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자만추'인 덕분에(?) 모태 솔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의 공통적인 특징 5가지를 소개한다.
운명적인 만남이 있다고 믿는다
지구 어딘가에 운명의 짝이 존재할 거라 굳게 믿고 있는 그들. 어느 날 갑자기 그 운명의 상대와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질 거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에 모태 솔로로 지낸 시간이 길어져도 그들은 절대 두렵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 소개팅 등 인위적인 만남도 전혀 필요 없다.
짝사랑 전문이다
평소 노래를 부르던 '운명의 짝'이 나타난 것도 아닌데, 아무도 모르게 한 명을 찍어 놓고 열과 성을 다해 좋아하기 시작한다.
상대가 내 마음을, 혹은 내 존재를 아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마치 '덕질'하는 팬처럼 일방적 연애를 이어나간다.
누구를 만날 때 멋부리는 것을 싫어한다
누구를 만날 때 멋부리는 것조차 인위적인 거라고 생각하는 그들.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는 것은 물론 상대가 내 외모를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하며 눈치 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피곤한 일이다.
특히 연애할 상대라면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사랑해야 하기에 더더욱 꾸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에 로망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를 많이 봐서일까. 오래된 소꿉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마치 오래된 남사친과 연인이 되는 로망을 가지고 있다.
남사친이 아예 없거나 나를 동성친구 취급하는 남사친 밖에 없다는 현실은 중요하지가 않다.
편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연애를 추구한다
연인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은 한강에서 손잡고 산책을 하거나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 잔 마시는 것 등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어 한다.
첫 만남부터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듯,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도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소소한 행복이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