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범죄자' 직접 잡은 '정의의 사도' 스타 5인

왼쪽부터 하정우, 박수아, 이광수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두 눈으로 범죄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을 때 내 일처럼 선뜻 나서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투철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나선 스타들이 있다.


각박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든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눈앞에 펼쳐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범죄자를 직접 경찰에 인계한 '정의의 사도' 스타들을 함께 만나보자.


1. 하정우


SBS '힐링캠프'


배우 하정우는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뺑소니범을 잡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걸어서 퇴근하다가 차에 치었다. 차가 나를 치고서 도망가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정우는 촬영을 위해 보충해놓은 체력과 동네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를 쫓아가며 도망가는 경로를 예상했다.


결국 주차돼 있던 뺑소니차를 발견한 하정우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까지 밝히며 범인을 경찰에 넘겼다.


2. 박수아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애프터스쿨 리지에서 배우로 거듭난 박수아 역시 불타는 정의감의 소유자였다.


박수아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자를 신고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술집에서 마주친 사람이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는 것을 목격한 그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박수아는 "그 사람에겐 제가 짜증 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일어날 사고는 모르는 거다"라며 투철한 신고정신을 보였다.


3. 이광수


tvN '라이브'


지난 2009년 배우로 데뷔하기 전 모델 활동을 하던 이광수는 슈퍼마켓에 들렸다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노부부를 발견했다.


당시 노부부는 술에 취한 손님이 해치려고 달려들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이를 목격한 이광수는 침착하게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후에도 이광수는 MBC '동이'와 SBS '런닝맨' 출연으로 바쁜 시기에도 노부부를 위해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4. 비키


MBC every1 '비디오스타'


가요계의 원조 '센 언니' 디바의 비키는 강간범을 직접 때려잡기도 했다.


디바로 활동할 당시 비키는 옆집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가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내 비명소리가 들려 앞집의 문을 연 비키는 한 남자가 여자를 해치려는 상황을 목격했다.


비키가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자 강간범은 도망갔고, 비키는 그를 뒤쫓아 추격했다.


벽을 타고 도망가려는 괴한과 비키가 추격전을 벌이던 순간 경찰이 도착해 무사히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5. 배정남


KBS2 '연예가중계'


모델 겸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정남은 지난 2012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영화 '베를린'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택시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했다.


사건 당시 배정남은 신호 대기 중 택시 기사가 "강도야"라고 소리치는 택시 기사와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강도가 골목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배정남은 이를 목격하자마자 매니저와 함께 강도가 도망친 방향을 추격했고, 제풀에 지친 강도를 제압했다.


며칠 후 영등포 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은 배정남은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