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하현회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LG유플러스가 자사 임직원 1만여명에 LG전자 신형 스마트폰을 선물로 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LG V50 ThinQ(V50 씽큐)'를 자사 임직원에게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V50 씽큐는 LG전자가 지난 10일에 공식 출시한 신제품으로 출고가만 119만 9천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LG유플러스의 임직원 수는 1만 628명.
현재도 임직원 수가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사측에서 지불해야 할 기기 가격만 126억 4,732만원이다. 물론 해당 금액은 단순 출고가 기준으로, 각 통신사마다 공시지원금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적은 금액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억'소리 나는 지출이 발생하기에 사측 입장에선 부담이 발생할 터.
그래서일까. 5G를 체험해보자는 차원에서 5G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지원하는 SK텔레콤과 KT도 임직원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직원이 직접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뒤에 개통하면 기기값과 통신비를 월 29만원 내에서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256GB)'를 15만 7,300원에 LG전자 V50 씽큐는 1만 4,3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임직원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동통신업에 종사하는 임직원이 별도로 부담할 금액 없이 5G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결단은 LG유플러스는 물론 그룹사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로서는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LG전자는 신형 V50 씽큐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