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마블 공화국'이라 불리지만 '마블 영화' 22편 전부 본 한국인을 찾기 힘든 이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 3편 연속 천만 관객을 기록하는 등 마블 영화는 어느덧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가 됐다.


엄청난 국내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마블은 지난 2008년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총 22편의 영화를 냈지만 의외로 영화관에서 마블 영화를 다 본 사람이 거의 없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퍼스트 어벤져' 때문이다.


영화 '퍼스트 어벤져' 


사실상 어벤져스의 리더라고도 불리는 캡틴 아메리카의 시작을 알린 '퍼스트 어벤져'는 국내 관객 51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최근 몇 년간 개봉한 마블 영화들이 최소 수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


당시 상황이 지금처럼 '마블민국'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 전년도에 개봉한 영화 '토르: 천둥의 신'이 모은 169만여 명보다도 절반 이상 낮다.


영화 '퍼스트 어벤져' 


마블의 얼굴인 아이언맨 못지않게 수많은 팬을 가진 캡틴 아메리카임을 감안하면 의외인 기록이다.


당시 '퍼스트 어벤져'가 미국 패권주의 미화 영화라는 비판을 일부 받았었고 영화 자체의 액션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비교적 적은 관객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마블 후속작들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고 인기도 높아지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첫 주연 영화인 '퍼스트 어벤져'가 재평가 받고 있다.


마블


영화 '퍼스트 어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