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이 쟁반에 밥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적어도 20대 중후반 이상일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할머니 취향'이라는 형태의 게시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는 먹음직스럽게 끓여진 된장국과 흰쌀밥이 놓여있었다. 그 옆에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까지 무심한 듯 수북하게 담겨있었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 식품 없이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 떠오르는 것도 잠시.
음식이 차려진 '식탁'을 보고있자니 어릴 적 자주 보던 '꽃무늬'를 담아 정겨움이 더욱 커졌다.
게시물 작성자는 "다들 어렸을 때 이 꽃쟁반에 밥 먹지 않았냐"라며 "나는 요즘도 꽃쟁반이 정겹고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실제 해당 꽃쟁반은 1980년대 후반부터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자주 사용됐지만, 그 이후로 행방을 감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는 초록색 접시도 마찬가지다.
녹색 바탕에 흰색 반점이 쏙쏙 박힌 초록색 접시 역시 손주가 집에 방문했을 때 할머니가 계란후라이를 맛있게 구워 담아준 추억의 접시로 통했다.
그런데 최근 '레트로' 훈풍을 타며 음식점과 주점을 중심으로 다시 꽃쟁반과 초록색 접시가 스멀스멀 등장해 반가움이 커지고 있다.
실제 SNS상에는 꽃쟁반과 초록색 접시에 담긴 다양한 음식이 '인증샷'과 함께 올라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쟁반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우리집에 꽃쟁반 있었다", "저 쟁반이랑 초록색 그릇이랑 세트인데", "오랜만에 할머니 집밥 먹고 싶다" 등 다양한 의견을 드러내며 애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