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롤 세계대회에서 역대 최단시간 '16분' 만에 중국팀에 참패해버린 SKT T1

라이엇 게임즈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 e-스포츠의 자존심, SKT T1이 한국 대표로 참가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국제 대회 사상 최단 시간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다.


T1의 넥서스가 파괴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6분이었다.


11일(한국 시간) T1은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치러진 MSI 2019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중국 대표 인빅터스 게이밍(IG)에게 패했다.


T1은 마지막 한타 패배 후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IG를 막지 못하고 16분 1초 만에 그대로 패배했다.


해당 기록은 역대 최단 시간 패배 기록이다. 최근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재건해냈다는 평을 받던 T1이 기록한 참패이기에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YouTube 'LCK'


T1의 에이스 페이커(이상혁)와 클리드(김태민)가 분전했으나 경기 결과를 뒤바꾸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까지 T1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인베이드 과정에서 급습을 통해 선취점을 따내며 우세를 점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IG 정글러 닝(가오젠닝)이 미드, 바텀에서 연이은 갱킹을 성공시키며 T1을 압박했다.


7분 만에 T1의 바텀 포탑이 무너졌고, 12분께 IG가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T1의 미드 1, 2차 포탑을 순식간에 붕괴시켰다.


결국 T1은 15분 바텀 억제기 포탑 앞에서 치러진 마지막 한타에서 대패하며 16분 만에 IG에게 그대로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YouTube 'LCK'


이는 롤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한 역대 국제 대회 경기 중 가장 이른 시간에 끝난 기록이다.


국제 대회에서 20분 이전에 넥서스가 파괴된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고 16분 만에 무너진 경기도 처음이었기에 T1은 최단 시간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게 됐다.


이전까지 최단 시간 경기는 2015년 롤드컵 16강에서 열린 에드워드 게이밍과 방콕 타이탄즈와의 대결(20분 21초)이었으며 이 경기는 방콕 타이탄즈가 항복을 선언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MSI는 전 세계 13개 지역 리그 우승팀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치열한 각 지역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매년 큰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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