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천둥의 신' 토르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선택을 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는데,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토르의 짠한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월 유튜브 'Top Screen'에는 토르를 위한 헌정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는 2008년 영화 '토르: 천둥의 신'부터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험난했던 토르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영상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로켓과 대화하는 토르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토르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 로키는 타노스의 손에 죽었고, 토르는 그 충격적인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로켓이 "동생이 죽었냐"고 묻자 토르는 "전에도 죽은 적이 있다"며 "(근데) 이번에는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한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눈물 나는 우애를 보여준 토르와 로키의 케미스트리는 보는 이들을 마음 짠하게 한다.
로켓이 "누나랑 아빠는?"이라고 되묻자 토르는 상심한 표정으로 "둘 다 죽었다"고 답한다.
이어 로켓이 어머니와 친한 친구에 대해 묻자 토르는 모두 죽었다고 말한다.
토르는 "1,500년을 사는 동안 그것보다 두 배나 많은 적이 날 노렸지만 한 놈도 성공하지 못하고 내 손에 죽었다"며 "운명은 내가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아스가르드의 왕으로서 타노스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토르의 모습이 어딘가 애잔하게 느껴진다.
"내가 틀린 거라면 더 잃을 게 없잖아?"라고 말하며 마침내 타노스에게 스톰브레이커를 날리는 토르의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것 같은 토르.
늘 위풍당당하지만 사실은 가장 여린 토르의 내면을 보여주는 해당 영상에 많은 이들이 토르의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