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신병 20km 완전군장 행군' 폐지 두고 벌어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육군이 신병 기초훈련 기간 중 20km 완전군장 행군 훈련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육·해·공군은 각각 20km 완전 행군 폐지를, 공군은 총검술 폐지를, 해군은 정신교육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이 폐지 검토 중인 20km 완전 군장 행군은 도보로 이동하면서 전선을 형성하고, 텐트를 가설하는 훈련으로 군인 기초 역량을 기르기 위해 시행하던 훈련이다.  


하지만 최근 군 복무 기간 단축이 실시되면서 신병 훈련 기간 단축 또한 불가피해졌다. 이에 일부 훈련의 축소 및 폐지가 필요한 가운데, 행군 폐지가 거론됐다. 


육군은 오는 6월까지 신병 훈련에서 행군 훈련을 뺀 집단과 안 뺀 집단의 체력 인하, 전투 기술 등을 테스트해 20km 완전 군장 행군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BMP-lll 장갑차 기동 훈련 / 뉴스1


20km 완전 군장 행군 폐지 검토 보도가 나온 후 일각에서는 "전술차량, 장갑차 등 첨단 장비가 들어서기 때문에 행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병사들의 기동을 돕는 장비들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장거리 행군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반면 행군은 군인에게 있어 꼭 필요한 기초적인 훈련 중 하나로 전우애를 키워주기도 한다며 20km 완전 군장 행군 폐지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대에 가면 부대와 보직에 따라 40km·60km 행군을 할 수도 있는데, 훈련소에서 행군을 하지 않고 자대 배치를 받으면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다"라며 행군 훈련 폐지에 반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해군'


한편 완전 군장은 모포·침낭·전투복·전투화·속옷·반합·야전삽 등이 담긴 주 배낭과 방독면 가방과 개인화기·탄창·수통 등의 구성품을 챙기는 것으로 모든 구성품이 포함된 군장은 약 38kg에 이른다.


20km 완전 군장 행군은 이 무거운 구성품을 몸에 지니고 20km를 걸어야 하는 것으로 많은 신병들이 힘들어하는 훈련 중 하나다.


행군은 인간의 도보만으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보니 속도가 느리고 전투원의 체력 소모가 크다는 것이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운송 수단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차량에 비해 은밀한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장비가 이동하지 못하는 험지를 돌파할 수 있어 전술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