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원래는 3시간 1분보다 더 길었다"···'어벤져스4' 마지막 편집서 삭제된 역대급 장면 4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전 세계에서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2008년부터 11년간 이어져 온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면서 팬들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러닝타임은 3시간 1분으로 일반 영화의 상영시간보다는 굉장히 긴 편이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던 쿠키영상도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빠졌다.


그만큼 영화 본편의 거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관객에게 전달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이후 제작진이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영화에 포함되지 못하고 삭제된 장면도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아직도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제작진이 밝힌 삭제 장면을 모아봤다.


1. 세계를 구하고 성인이 된 딸 모건 스타크를 만나는 토니 스타크


Instagram 'katherinelangford'


지난 5일(현지 시간)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은 미국 MTV '해피 새드 컴퓨즈드'에 출연해 캐서린 랭포드와 영화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캐서린 랭포드의 역할은 바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딸인 성장한 모건 스타크 역이다.


삭제된 장면에서 모건은 토니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떠난 것을 용서한다.


하지만 루소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테스트 상영에서 관객이 혼란스러워 했다"며 "성장한 모건에게 감정적인 연관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2. 캡틴 아메리카처럼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토르


마블


루소 감독에 따르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영화 '토르: 다크 월드'의 과거 자신을 만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토르가 과거의 자신을 만나는 것보다 그의 어머니 프리가(르네 루소 분)를 만나는 것이 더 토르의 이야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루소 형제는 생각했다.


또 캡틴 아메리카가 뉴욕에서 과거의 자신과 만나 싸우는 장면이 더 흥미로웠던 것도 작용했다.


3. 발키리에게 작별 키스하려는 토르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루소 형제는 미국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재미있는 장면을 편집했다고 말했다.


토르가 발키리(테사 톰슨 분)에게 아스가르드를 넘기는 장면에서 발키리는 토르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토르가 키스를 하기 위해 몸을 기울이자 발키리는 "뭐 하는 거예요?"라고 묻고 토르는 "그 손길이..."라고 당황한다.


이에 발키리는 "아니, 그건 작별 인사였어요"라고 답한다.


루소 감독은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었지만 분위기와 맞지 않아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4. 마지막 전투 도중 대화하는 장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작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타노스와의 전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타노스의 우주선 폭격으로 전투가 잠시 중단되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포함한 마법사들이 막고 있을 때 나머지 히어로들이 한 마디씩 말한다.


하지만 긴박한 전투에서 많은 인물들이 한 마디씩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아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