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엄마한테 혼나면서도 유기견 '흰둥이' 댕줍해 가족 되어준 '인성甲' 짱구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송충이 눈썹이 귀여운 짱구를 떠올리면 천방지축 '악동'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하지만 짱구가 반려견 '흰둥이'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알게 되면, 그동안 미처 몰랐던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이름은 흰둥이' 편에서 소개됐던 짱구와 흰둥이의 첫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짱구는 골목 어귀에서 상자에 담겨있던 흰둥이와 처음 만났다.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


원래 흰둥이는 다른 주인이 있는 강아지였지만, 털 알레르기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길가에 버려져 가족들과 생이별했다.


불쌍한 흰둥이의 사연을 알게 된 짱구와 친구들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런데 철수는 집이 아파트라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고, 이슬이는 이미 반려 고양이가 있었다.


결국 짱구가 흰둥이를 책임지기로 했고, 호기롭게 흰둥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안고 집으로 들어갔다.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


그러나 짱구 엄마 봉미선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녀는 "다시 갖다 버려"라고 소리쳤다.


하는 수 없이 흰둥이를 원래 놓여있던 자리로 데려온 짱구.


흰둥이는 기쁘지도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은 멍한 표정으로 짱구를 쳐다봤다.


이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짱구는 다시 상자를 품에 안고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엄마, 밥 주고 산책시키는 거 내가 다 할게요. 키우게 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마음 따뜻한 짱구 덕분에 하염없이 쓸쓸한 시간을 보냈을 흰둥이는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