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하고 1위까지 넘보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마블을 있게 한 숨은 공로자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마블이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매력 넘치는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배우들을 성공적으로 캐스팅한 마블 스튜디오의 캐스팅 디렉터 사라 핀이 마블 성공의 숨은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라 핀은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를 제외한 모든 마블 영화의 캐스팅을 담당했다.
2008년 '아이언맨' 제작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에 합류한 사라 핀은 당시 토니 스타크의 역할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유력한 상황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추천했다.
마약 복용으로 인해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주인공에 낙점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의 MCU 성공을 만든 신의 한 수가 됐다.
또 지금에 비해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크리스 에반스와 크리스 헴스워스를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로 캐스팅한 것 또한 대성공을 거둔다.
크리스 프랫에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로드 역할을 권유한 것도 사라 핀이었다.
하지만 크리스 프랫은 스타로드 역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제임스 건 감독 또한 다른 배우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에 사라 핀은 크리스 프랫을 강제로 오디션장에 끌고 갔다. 덕분에 제임스 건 감독은 오디션 10초 만에 크리스 프랫으로 캐스팅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캐스팅 일화도 유명하다.
오디션 현장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을 비밀로 하고 깜짝 테스트를 했는데, 그중 톰 홀랜드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보고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캐스팅을 결정했다.
이처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프랫 등 예상을 벗어나는 사라 핀의 완벽한 캐스팅 덕분에 지금의 마블 신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