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충남에서 올해 처음 '백신' 없는 살인진드기에 물린 여성 환자가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포근해진 날씨에 산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나서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외출 시 꼭 유념해야 할 일이 있다.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병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만큼,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그 옷을 세탁해야 한다.


지난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충남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올해 처음 SFTS 확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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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8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원주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일찍 발생한 것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발생한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주로 고열,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또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와 혈변, 피로감, 근육통, 언어장애, 경련, 의식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6년간(2013~2018년) 86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74명이 사망했을 만큼 치사율(20%)이 높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특히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를 예방하려면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야 하고 외출 후 목욕,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등의 이상 증세가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풀숲이나 공원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꼭 돗자리를 펴서 앉거나 풀밭 위에 눕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