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빠 때문에 시험문제 틀려 삐진 아들 달래려 직접 시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YouTube 'SK하이닉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빠가 만든 반도체 세계적이라며!!"


아빠가 만든 이천의 반도체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었던 아들. 


어느 날 학교 시험에 '우리 고장 이천의 대표적인 특산품을 적으시오'라는 문제가 나오자 망설임 없이 '반도체' 세 글자를 적는다. 


그렇지만 결과는 'X'. 집으로 돌아가 아빠에게 떼를 쓴다. 


YouTube 'SK하이닉스'


이천 특산품에 반도체가 없단 사실을 인정할 수 없던 아빠는 시청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지만 상담원은 대답을 머뭇거린다. 


결국 아빠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한다. 거리로 나가 "반도체도 이천의 특산품입니다"를 외치며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돌린 것. 


순식간에 이목을 끈 아빠는 각종 매스컴까지 타기 시작하고, '반도체 아저씨'로 벼락 스타가 된다. 


이천의 반도체를 알리기 위해 발로 뛴 아빠 덕에 아들은 다시 학교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된다. 


YouTube 'SK하이닉스'


위 내용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1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선보인 '특산품 편' 광고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영화 예고편 뺨치는 퀄리티로 화제를 모으며 9일 기준 1,43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더 놀라운 점은 SK하이닉스가 광고로 '대박'을 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반도체를 의인화한 광고 '우주로 가라 편'과 '수출 편'이 국내에서 방영된 기업 광고 최초로 유튜브 조회 수 3천만 뷰를 넘겼다. 


YouTube 'SK하이닉스'


광고 제작사인 이노션 관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광고 시리즈는 연말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통합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라며 "올해 '특산품 편' 역시 빠른 흥행 추세를 타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이천에 이어 청주를 배경으로 한 후속편도 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 반도체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YouTube '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