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어린이날 사망한 일가족 4명 휴대폰에서 나온 슬픈 통화 내용

채널 A '뉴스8'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어린이날인 어제(5일)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빚 문제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경찰은 오전 4시 40분께 경기도 시흥 한 농경지 인근에서 A(34) 씨와 아내 B씨와 각각 4살, 2살 된 아이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전날 경기도 광명시 한 렌터카 업체로부터 차량을 빌렸다.


하지만 A씨 부부는 차량 반납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위치 추적에 나선 렌터카 업체로부터 발견됐다.


발견된 차 안에는 연기가 가득했다. 차량에는 무언가 태운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의 핸드폰에서는 전날(4일) 아버지와 통화한 내용이 발견됐다.


통화에서 아버지는 A씨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오늘 방문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고 A씨는 "오늘은 일이 있어 내일(5일) 낮에 가겠다"고 답했다.


아버지는 "돈을 구할 방법을 찾아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 부부와 자녀들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에게는 7천여만 원 상당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