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누구보다 멋지고 당찬 꿈을 키우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자랄 어린이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 어린이들은 현실을 빨리 깨달아 먼 꿈보다는 현실적인 꿈을 키워나가곤 한다.
이 가운데 멋있는 것과 생계를 구분할 줄 아는 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인터뷰가 어린이날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YTN '뉴스 나이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다양한 행사 모습을 보도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똑 부러지는 언행으로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했다.
그중 가장 압권은 강릉 주문진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1학년 정세윤 어린이였다.
이날 초록색 선글라스로 멋을 내고 경찰 오토바이를 체험하던 정세윤 어린이.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정세윤 어린이는 "(경찰이) 도둑 잡을 때 멋있었어요"라며 존경심 섞인 속마음을 전했다.
이에 기자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요?"라며 되물었다.
경찰을 향한 동경심에 분명 정세윤 어린이도 경찰이 꿈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경찰에 대한 동경은 딱 거기까지였다.
질문을 받은 뒤 기자의 눈을 한참 동안 빤히 바라보던 정세윤 어린이는 "치킨 가게 사장이 되고 싶어요"라는 현실성 넘치는 답변을 남겼다.
벌써부터 생계(?)를 걱정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대답에 당시 누리꾼들은 "선글라스부터 멋짐 폭발하더니", "역시 요즘은 치킨인 건가?", "나도 초딩 때 치킨집 사장님이 꿈이었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