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20대 청년이 모든 걸 포기하고 강으로 뛰어들려하자 다가와 꼭 안아준 춘천 시민

YouTube '강원도민TV'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20대 남성을 다독이는 한 시민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강원도민TV'에는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소양 2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20대 남성의 행동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20대 남성 A씨는 다리 난간에 기댄 채 강가를 바라보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때 우연히 다리를 지나가던 춘천 시민 B씨가 이를 발견했다. B씨는 A씨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다가갔다.


YouTube '강원도민TV'


그리고는 A씨의 등을 차분하게 토닥이며 말을 건넸다.


B씨가 한 말들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따뜻한 손길은 마치 "괜찮다. 잘 될 거다"라며 다독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후 춘천 시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자 A씨는 조금 놀란 모양인지 돌발 행동을 했다. 난간 밖으로 몸을 던지려 벌떡 일어난 것이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 B씨는 A씨의 몸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잡아끌었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A씨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YouTube '강원도민TV'


이후 B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A씨의 안전을 부탁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강원도민일보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0분께 20대 남성 A씨가 소양 2교에서 뛰어내리려는 장면을 춘천 시청 직원이 시에서 운영 중인 CCTV로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청 직원이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지나가던 B씨와 시청 직원의 관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철 안전총괄담당관은 "자칫 놓칠 수도 있었는데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고 말했다.


YouTube '강원도민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