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분식회계로 6조 세금 피해 불법 3세 승계한 범죄자 'JY'를 구속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증거인멸 혐의 삼바 자회사 임원 구속민중당 "윗선 'JY'를 구속하라" 논평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위조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임직원 2명이 구속됐다.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삼성 임직원이 구속된 만큼 향후 수사에 속도가 붙겠다는 전망이다. 윗선 수사에 탄력이 붙었다는 여론도 많다.


정계에서도 에둘러갈 필요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민중당은 이은혜 대변인을 통해 "윗선 'JY'를 구속하라"는 골자의 논평을 냈다. JY는 삼성 내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약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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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휴대폰·노트북서 JY·미전실·합병 단어 검색해 문서 삭제 구속된 임직원, 대량 삭제 사실 인정…"윗선 지시는 없었다" 


해당 논평에 따르면 민중당은 증거위조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에피스 임직원 2명이 어떤 것을 중점으로 내부 보고서를 삭제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에피스 임직원인 양모 실장과 이모 부장은 직원 수십 명의 휴대폰과 노트북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한 뒤 문구가 들어있는 문서를 지웠다.


이들이 검색한 단어는 JY, 합병, 미전실(미래전략실) 등이다. 미전실은 국정농단 수사 여파로 지난 2017년에 해체됐다. 현재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산하 3개 TF가 옛 미전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양 실장과 이 부장은 자료를 대량 삭제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윗선의 지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민중당 "이재용에 수사망 확대되는 것 막으려는 속셈""이재용, 분식 회계로 6조 세금 회피…불법 3세 승계 완료"


이와 관련 민중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JY, 즉 이재용을 삭제한 이유가 무엇이겠나. 켕기는 게 있다는 뜻이며, 윗선인 이재용에까지 수사망이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속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검찰은 문제를 어렵게 풀 필요 없다. 범인은 '가장 이득을 많이 취한 자'"라며 "이재용은 분식 회계로 6조에 달하는 세금을 회피했다. 그가 최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도 삼바 회계조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은 삼바 분식 회계와 제일모직-삼성물산 편법 합병으로 불법 3세 승계를 완료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검찰은 에둘러 갈 것 없다. 분식 회계 범죄 최대 수혜자이자 명백한 윗선 이재용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