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미국 10대 사이서 페북 다음으로 초절정 인기 끄는 '틱톡' 근황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틱톡, 미국 10대 사이에서 돌풍 일으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 Tok)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틱톡을 중심으로 다수의 중국 앱이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센서타워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중국 기업이나 중국 투자 지분이 많은 기업이 만든 앱은 미국에서 총 6억 7480만 달러(한화 약 7,875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 급증한 수치다. 


또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과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상위 100개 앱을 추려내 분석한 결과 중국 앱의 매출은 100개 앱 전체 매출 중 22%를 차지했다. 


사진 제공 = 틱톡


올해 1분기 미국 내 앱 다운로드 수 '3위' 


이처럼 중국 IT 기업의 미국 내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이다. 


틱톡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와 컬러 범프 3D(게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정서가 만연해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유의미한 수치다. 


Instagram 'tiktok_kr'


'15초 영상' 콘셉트로 젊은 층 사로잡은 틱톡  


'15초짜리 쉬운 영상' 콘셉트로 Z세대를 사로잡은 틱톡은 다양한 배경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립싱크하는 영상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편집이 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갖가지 필터 기능을 활용해 마음껏 자신의 영상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틱톡은 현재 중국, 미국,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150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앱'이며,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는 약 750억 달러(한화 약 87조 5천억원)로 평가받는다. 


Instagram 'tiktok_kr'


센서타워 분석가, "틱톡은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 중" 


센서타워의 데이터 분석가 샌더스 트랜은 "중국 기업은 틱톡과 같은 앱으로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사용자 이해도를 크게 높였고 이로 인해 훨씬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이어 SNS 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틱톡이 미국 10대의 마음을 꽉 잡은 가운데, 이들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