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전 직원에 스톡옵션 지급 결정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신중호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9일 라인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상장 주식의 3.6%, 모두 10.8%의 신주를 발행해 임직원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신중호 대표, 약 2,500억원 규모 스톡옵션 부여받아
우선 신 대표는 3년 동안 매해 상장 주식의 0.9%씩 모두 2.7%의 스톡옵션을 받는다. 나머지 주요 임원에게는 해마다 0.36%, 그 외 직원에게는 2.34%씩 주식이 돌아간다.
현재 라인의 상장 주식 수는 약 2억 4,054만 주로, 지난 26일 종가 3,735엔(한화 약 3만 9,098원)으로 계산하면 신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로 받을 금액은 2,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라인 주가가 지금의 두 배 이상인 7,518엔(약 7만 8,699원)이 돼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올 1분기에만 1,571억 적자…직원 동기부여 차원이라는 해석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라인의 결정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7% 폭락한 가운데 라인을 비롯한 기타 사업 부문의 고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라인 및 기타사업 부문의 적자는 1,025억원으로 전년대비 6.4배 급증했으며, 라인 자체적으로도 올 1분기에만 150억엔(한화 약 1,571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고취시켜 함께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중호 대표, 라인 개발 주도해 글로벌화 이끈 주역
한편 신 대표는 2006년 네이버가 인수한 검색전문업체 '첫눈' 출신의 엔지니어로, 라인 개발을 주도해 글로벌 서비스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달부터 이데자와 다케시와 함께 라인 공동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2016년 라인 상장 전에도 스톡옵션을 받았고 지난해 8월 주식 약 800억원어치를 현금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