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보면서 사람 없는 앞 좌석에 '발'을 올려두고 보는 게 민폐인가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를 보는데 앞 좌석이 텅텅 비어있더라고요. 하루 종일 일해서 다리도 퉁퉁 붓고 유독 아픈 날이었어요.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신발을 벗은 뒤에 앞 좌석 머리 부분에 다리를 걸쳤습니다. 그런데 뒷좌석에 있던 분이 '다리 좀 내려라'라며 언성을 높이더라고요. 스크린을 가린 것도 아니고, 신발을 신고 발을 올린 것도 아닌데, 제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가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영화관 '민폐족'이 극성을 부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신이 먼저 본 영화의 내용을 극장 안에서 떠벌리는 '스포족'부터 냄새가 심한 음식을 들고 와 소리 나게 먹는 '쩝쩝족'까지, 그 민폐 양상도 다양하다.


최근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호황으로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극장 매너에 대한 지침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빈 영화관에서 앞 좌석에 발을 올려두는 행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관객은 '앞자리에 사람이 없을 때 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는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발을 머리맡에 놓는 행동이 불쾌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SNS에서 퍼진 해당 사진에 누리꾼들은 "한국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라며 "옆에서 봐도 거슬리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논란의 여지없이 민폐 덩어리다. 뒤에서 보면 다리 전체가 보여서 신경 쓰인다"고 이야기한다.


발을 올려둔 좌석에 나중에 자신이 앉을 수도 있다는 점을 빌어 찜찜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용객들이 몰리는 만큼 '극장 예절'을 지켜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극장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했다가 관객들에게 맞는 남성 / TV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