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교과서에 나왔던 국보 '미륵사지 석탑', 보수공사 20년 만에 오늘(30일) 국민에 최초 공개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의 보수정비 공사 끝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30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오후 2시부터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연다.


높이 14.5m, 너비 12.5m의 미륵사지 석탑은 사용된 부재만 총 1,627개인 국내 최고·최대 석탑으로 무게는 약 1,830t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은 보수정비 공사 전,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으며 일제강점기인 1915년부터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Naver blog '국립문화재연구소'


이후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해 덧씌워진 콘크리트가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그 이듬해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다.


그에 따라 2001년 10월부터 6층 옥개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를 시작했다.


그리고 해체가 완료된 2009년에는 미륵사 창건 인물이 '좌평 사택적덕의 딸이자 백제 왕후'라는 것과 사찰 건립 시기가 639년임을 알려주는 사리봉영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Naver blog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수정비 공사에는 옛 부재 중 81%를 다시 썼고, 새로 사용한 부재는 익산에서 나는 화강암인 황등석을 가져와 사용했다. 각각의 비율은 옛 부재 65%, 새 부재 35%다.


석재를 하나하나 떼어낸 다음 185t에 달하는 콘크리트를 제거한 후 다시 조립하는 데만 무려 16년이 걸렸다.


연구소는 2017년 조립을 끝내고, 올해 초에는 가설 덧집과 울타리를 철거했다.


Naver blog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에 미륵사지 석탑은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수리한 사례로 기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미륵사지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모두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열리는 준공식은 익산시립무용단 무용극, 가림막 제막, 기념 법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