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307건이던 A형 간염 발병 건수는 2015년 1,804건, 2017년에는 4,419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2,436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긴 3,579건을 기록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의 간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는 A형 간염은 집단 발병 가능성이 매우 큰 제1군 감염병이다. 특히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되며 3~5월에 발생 빈도가 높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 제제(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약제), 성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특히 손을 잘 씻기 않거나 물을 끓여서 마시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지키지 않으면 A형 간염에 감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기 전, 용변 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조개와 같은 어패류도 조심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해야 하고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익혀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고 오래된 어패류 등은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충분히 쉬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사를 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동반된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간부전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만약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