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마블 코믹스의 화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5일 만에 전세계 매표 1조 4천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객 600만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점령해버렸다.
그러나 일부 국내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중국발로 추정되는 유출본이 공유되는 등 불법 공유·스포일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8일 세계일보는 "마블은 개봉 전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국내 불법 복제물 유출은 막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국내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개봉 5일 차인 어제, 중국발로 추측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해적판이 돌기 시작했다.
3시간이 넘는 전체 영상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해당 유출본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원작과 유사하지만 제목 일부를 수정한 '어벤져스: 엔뜨게임' 등으로 바뀌어 공유됐다.
영상의 스크린 캡처를 보면 중국 영화관에 상영된 영화를 휴대용 카메라로 몰래 찍은 듯 중국 자막이 달렸고 화질은 생생하지 못했다.
어벤져스가 줄 수 있는 '재미+감동'의 일부를 느끼기는커녕 땅에 박아버릴 수도 있을 만큼 조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명 '캠 버전'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불법 유출 영상을 공유하는 저작권법 위반 사범은 5년 이하 징역과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를 이용한 누리꾼들은 "감사하다"며 불법영상을 다운로드했고, 영상은 한 때 해당 공유 사이트 인기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에서 치러진 기자시사회 직후에도 불법 복제 사이트에 영화 전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이번 유출 영상은 이전보다 선명한 전체 영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어벤져스 제작사 마블 코믹스가 개봉 이전부터 불법 유출과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으나 일부 몰상식한 누리꾼들의 불법 공유에 의해 피해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법 유출은 공들여 콘텐츠를 만들어 낸 제작자들의 제작 의욕을 저하시키며, 흥행 수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개봉한 영화의 영상이 불법 유출될 경우 관객 수를 떨어뜨려 흥행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럴 경우 영화 제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고퀄리티 영화 제작이 줄어들어 애꿎게 정당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