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인도 시장서 '샤오미'에 밀려 또 2등 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좌) 뉴스1, (우) 샤오미 홍미노트7 / androidauthority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中 샤오미에 1위 뺏긴 '삼성전자'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또다시 빼앗겼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올 1분기 9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30.1%로 1위를, 삼성전자는 7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2.7%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는 즉,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4분기 샤오미에 1위를 뺏긴 이후 6분기째 2위라는 것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전자, 1위 탈환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홍미노트7 시리즈를 출시한 샤오미로부터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앞선 중국 업체로부터 인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중저가 '갤럭시A'와 '갤럭시M'을 재편했고, 갤럭시M10, M20, M30을 인도에서 가장 먼저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M 시리즈는 '밀레니얼'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中 샤오미 약점 '온라인 채널' 판매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온라인 채널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을 착안해 '온라인' 채널 판매를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샤오미의 행보를 의식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샤오미가 지난 3월 첫 '안드로이드 고' 스마트폰인 홍미 고를 4,500루피(약 한화 7만 4천원)에 내놓은 것을 보고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고 기반의 갤럭시A2 코어를 5,300루피(한화 약 8만 7천원)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고는 1GB 이하의 램을 갖춘 저가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글의 경량형 OS다.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인도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인도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인 '인더스(Indus)'와 협업 중이다.


협업을 통해 갤럭시 앱 스토어에 영어, 힌디어, 우르두어, 벵골어 등 12개 현지 언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제품 라인 확대, 현지화 노력 등을 통해 중국 샤오미로부터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