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커피 마시고 딱 '15분' 낮잠 자면 '피로' 절반으로 확 줄어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따뜻한 봄이 돌아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매일 반복되는 바쁜 하루에 피로만 쌓여가는 사람들이 솔깃해질 소식이 있다. 


바로 '커피'로 피로를 쫓는 방법이다.


"커피로 피로를 푸는 것은 너무 흔하지 않나?"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소개할 '커피냅'은 조금 다르다.


최근 미국 CNN은 1997년 영국 러프버러대학교의 정신생리학 교수 루이스 레이너의 '커피냅(Coffee nap)' 연구를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W'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고 15~20분 동안 쪽잠을 잔 피실험인들에게서 집중력과 피로 해소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서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잠이 안 오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체내에 들어온 지 약 20분이 지난 후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이 점이 '커피냅'의 원리로 작용한다. 뇌가 활동하면 그 부산물인 '아데노신'이라는 피로물질이 나오는데, 이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뇌세포 수용기에 붙어서 사람들이 피곤함을 느낀다.


그런데 이때 잠을 자게 되면 이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사라지면서 피로가 풀리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아데노신과 모양이 매우 흡사해 이 카페인이 수용기에 대신 붙어 아데노신의 활동을 방해하고, 쪽잠은 아데노신의 수치를 낮춰주니 이 두 가지 행동을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다 잠에서 깰 때쯤이면 카페인의 각성 효과까지 나타나 피로 회복 효과는 더욱 강해진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총 24명의 참가자를 각각 커피를 마시는 그룹, 낮잠만 자는 그룹, 커피를 마시고 15분간 낮잠을 자는 그룹으로 나눈 후 운전 시뮬레이터 실험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런닝맨'


그 결과 커피를 마시고 15분 동안 쪽잠을 잔 실험군이 가장 뛰어난 피로 회복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커피를 마시고 무턱대고 잠을 청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커피냅이 효과를 보려면 '20분 이내'로 자야 한다. 그 이상으로 잠을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 잠이 덜 깨서 피곤하고 나른한 '수면 무력증'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커피냅의 효과를 보려면 커피를 짧은 시간에 마셔야 하며 카페인은 체내에 남아있는 시간이 10~12시간 정도가 걸려 마시는 시간대도 굉장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