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스벅 커피 벤티 사이즈로 샀더니, 남친이 그 돈이면 떡볶이 3인분이라고 눈치를 줍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남녀가 만나 연인관계를 지속하는 것에는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서로의 차이를 '사랑'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애가 어렵고 사랑이 힘들다고 말한다.


연애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물론 돈이 적고 많음도 중요하겠지만, '소비'와 관련한 패턴이 맞지 않는다면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이와 관련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소비 패턴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은 또래 남자친구와 평범한 연애를 즐기고 있었다.


학생이다 보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투닥투닥 때로는 알콩달콩 친구 같은 연애를 이어갔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런데 문제는 '소비패턴'이 너무나도 달랐다. 여성은 커피를 좋아했다. 달콤 쌉싸름한 커피를 마시고 있자면 '힐링'을 느꼈다.


평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여자친구의 취향과 소비가 이해하기 힘들었다. 쓰디쓴 물을 왜 사 먹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불만은 쌓이고 쌓여 큰 산이 됐고 드디어 화산처럼 폭발하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자기야 나 커피가 너무 당긴다. '벤티' 사이즈로 쭉쭉 들이켜야겠다"


"아... 음.. 근데 OO아 오해하지 말고 들어. 항상 생각했는데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면 떡볶이가 3인분이야 알고 있어?"


남성은 여자친구의 커피를 떡볶이 3인분에 비교했다.


같은 돈 이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떡볶이를 예로 들며 여성에게 '질'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것을 권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소비패턴이 전혀 맞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도 될 까. 글쓴이는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다양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남자친구 의견에 동의한다는 사람들은 커피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꼬집으며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성이 충분히 이별을 고민할 만하다는 누리꾼의 주장도 많았다.


이들은 소소한 취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과는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관계를 끝낼 것을 조언해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