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보험금 미지급했다가 금감원 종합검사 첫 타깃 된 한화생명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금감원, "한화생명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 살펴볼 예정"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상에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이 첫 타깃으로 선정됐다. 


2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한화생명의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내부통제·지배구조, 금융 소비자 보호, 재무건전성, 감독 목표 이행 여부 등 종합검사 평가항목에 따라 검사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서 금감원이 제시한 검사대상 선정 지표를 보면 대형사 중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한화생명이 2순위로 해당 사항이 가장 많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화생명, 지급여력비율(RBC) 212.2% 기록 한화생명 RBC, 생보 업계 기준 60.0%p 낮아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첫 번째 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얼마 후 즉시연금 사태에 대한 보복 검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금감원은 삼성생명을 뒤로 미루고 한화생명을 검사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화생명의 취약한 재무구조가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원인으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12.2%를 기록했다.


이는 생보업계 평균인 271.2%보다 약 60.0%p 낮았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해 증가한 한화생명 보험금 미지급율·민원


경쟁사인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314.3%, 교보생명 311.8%에 비교하면 약 100%나 차이 난다.


지급여력비율(RBC)이란 보험회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정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 비율이 높을수록 좋다.


또 지난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보험금 미지급율과 민원도 증가한 것이 이번 종합검사 대상자를 꼽히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미지급율 0.84%, 보험금 불만족도 0.48% 기록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금감원 종합검사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메리츠화재 


지난해 하반에는 각각 0.91%, 0.62%로 상승하며 모두 업계 평균치를 넘어섰다.


민원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해 상반기 1,878건에서 하반기 2,116건으로 약 12.7% 늘었다.


한편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이르면 내달 초에 진행된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한화생명과 더불어 종합검사 우선 대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