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차례 투약한 혐의 확인했다"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SK 창업주 손자가 대마를 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도 변종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현선 씨(28)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9시 30분경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는 지난해 서울 자택에서 과거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 씨로부터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씨는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 씨(31)와도 1차례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지난 2월 이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1주일 전 정씨는 영국으로 출국했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했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로 현재 현대엠파트너스 상무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사옥 신축 문제로 출국한 뒤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으나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또 경찰은 "일단 4차례 액상 대마와 대마를 투약한 혐의는 확인했다"며 "여죄가 있는지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씨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의 장남이다. 현재는 아버지 회사 현대엠파트너스에서 상무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정씨의 여동생(27)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