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내일(21일), 참가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상주는 '2019 멍 때리기 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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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주목하자.


따뜻한 봄 햇살을 느끼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잘 있으면 '상'을 주는 멍 때리기 대회가 다시 돌아왔다.


오는 21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잠원한강공원 너른 들판에서 '2019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벌써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한강 멍 때리기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독특한 참가자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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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많은 참가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2016년에는 가수 크러쉬가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참가 방법 또한 간단하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야 하는 만큼 독특한 평가 기준이 추가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분석하고, 시민들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안정적으로 '멍' 때리는 사람에게 1등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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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멍 때리기 / 뉴스1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여러 색의 카드를 사용해 요청사항을 전한다.


수상자는 한강에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 선수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가 제공된다.


포근한 봄날, 푸른 잔디 위에서 잔잔하게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며 '힐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일 꼭 대회에 참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