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이틀 만에 고장났다" 출시 앞둔 '삼성 갤럭시 폴드' 먼저 써본 사람이 올린 리얼 후기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혁신적인 기능으로 주목을 받은 삼성의 새 스마트폰이 벌써부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삼성의 '갤럭시 폴드'를 먼저 사용해 본 테스터들이 기계 결함을 제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테스터들이 제기한 문제는 대부분 화면 깜빡임 및 화면 보호막과 관련된 문제였다.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의 기자 마크 거먼(Mark Gurman)은 "갤럭시 폴드의 보호막을 제거한 뒤로 작동이 비정상적으로 변했다"며 "사용 단 이틀 만에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메르케스 브라운리가 게시한 갤럭시 폴드의 결함 사진 / Twitter 'MKBHD'


미국의 유명 유튜버 메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자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전자 측은 화면 보호막을 떼는 행위에서 고장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이라며 "무리하게 보호막을 떼다가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하겠다"며 "안내대로 따른 경우에는 대체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드 해슬턴이 게시한 갤럭시 폴드의 결함 영상 캡처본 / Twitter 'Todd Haselton'


그러나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테스터들도 고장 문제를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의 편집장 디터 본(Dieter Bohn)은 "화면 보호막을 남겨두었는데도 화면이 망가졌다"며 "손가락으로도 느껴질 정도로 가운데 화면이 구겨졌다"고 주장했다.


CNBC의 기자 토드 해슬턴 또한 자신의 SNS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리는 갤럭시 폴드의 모습을 공개했다.


토드 해슬턴은 "내 동료가 갤럭시 폴드를 열자마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며 "화면 보호막이 손상되지도 않았는데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 거만이 게시한 갤럭시 폴드의 결함 사진 / Twitter 'Mark Gurman'


이 때문에 해외 매체들은 현재 갤럭시 폴드가 과연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내구성을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화면 보호막 제거 외 불량 문제는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미국에서 1,980달러(한화 약 225만 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앞서 "갤럭시 폴드는 약 20만 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견고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